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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빌론 ] - 욕망, 타락, 유산의 심리적 초상 은 1920년대 할리우드의 영화 산업을 배경으로, 성공과 예술, 시스템과 인간 사이에서 꿈을 좇는 이들이 어떻게 욕망에 휩싸이고, 시스템에 의해 타락하며, 결국은 잊히거나 남겨지는지를 대서사적으로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데이미언 셔젤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영화라는 예술과 산업의 두 얼굴을 동시에 조명하며, 관객에게 ‘영화란 무엇인가’라는 철학적 질문을 강하게 던집니다. 욕망: 성공을 향한 폭발적 질주 속 인물들은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할리우드의 중심으로 향합니다. 특히 마고 로비가 연기한 넬리는 욕망의 상징과도 같은 인물입니다. “나는 태어난 스타야”라는 확신은 그녀를 어떤 실패도 두려워하지 않는 인물로 만듭니다. 그녀의 욕망은 재능이라는 연료를 삼아 불타오르며, 할리우드라는 시스템 안에서 순식간에 모두.. 2025. 11. 27.
[더 문(Moon, 2009)] -정체성, 고독 그리고 인간성의 드라마 은 기술 중심의 화려한 SF가 아닌, 고요한 우주 속에서 펼쳐지는 내면의 여정을 그린 심리 SF 영화입니다. 주인공 샘이 달 기지에서 홀로 3년간 근무하며 마주한 존재론적 진실은 단순한 반전을 넘어, 정체성, 고독, 인간성이라는 인간 본연의 질문을 강하게 던집니다. 최소한의 인물, 제한된 공간, 절제된 대사 속에서 펼쳐지는 이 영화는 외로움과 자아, 그리고 삶의 의미를 묵직하게 탐구하는 감성 드라마입니다.정체성: “나는 누구인가?” — 클론, 기억, 그리고 존재의 실체샘 벨은 달 기지에서 헬륨-3을 채굴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는 3년간 홀로 일하며 지구에 있는 가족을 그리워하고, 곧 계약 만료일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사고를 당한 후 깨어난 그는, 자신과 똑같이 생긴 또 다른 샘.. 2025. 11. 26.
[콘크리트 유토피아] - 생존, 권력 그리고 경계의 심리극 는 대지진 이후 서울의 유일한 생존 공간이 된 아파트를 배경으로, 인간의 본성과 집단 심리를 날카롭게 파헤치는 재난 심리극입니다. 생존, 권력, 경계라는 세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재난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과, 우리가 진짜 두려워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 작품입니다.생존: 윤리와 본능이 충돌하는 처절한 딜레마영화는 서울을 덮친 초유의 대지진 이후, 유일하게 무너지지 않고 홀로 우뚝 서 있는 황궁아파트를 비추며 시작됩니다. 처음, 재난을 피해 이 아파트로 모여든 생존자들의 모습은 꽤나 인간적입니다. 서로를 위로하고 돕는 모습에서 위기 속에서도 희망을 찾으려는 의지가 엿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정된 자원과 비좁은 공간이라는 냉혹한 현실 앞에서, 그 따뜻했던 연대 의식은 그리 오래가지 못합니다. 곧 생.. 2025. 11. 25.
[굿 윌 헌팅] - 치유, 성장 그리고 관계를 통한 회복 은 수학 천재이지만 마음의 상처로 세상과 벽을 쌓은 청년 윌, 그리고 그런 그를 진심으로 이해하려는 심리학자 션의 만남을 통해, ‘마음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야말로 진짜 삶의 해답임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치유, 성장, 관계라는 키워드를 통해 인간의 깊은 내면을 따뜻하게 들여다본 감성 명작입니다.치유(Healing):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윌 헌팅은 보스턴의 빈민가에서 자란 청년입니다. 천재적인 두뇌를 지녔지만, 그가 보여주는 성격은 분노와 냉소, 그리고 불신으로 가득합니다. 어린 시절 겪은 학대와 버려짐은 그에게 깊은 정서적 상처를 남겼고, 윌은 그것을 인정하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철저히 무감각한 인간처럼 포장합니다. 그는 주변 사람들과의 감정적 거리 두기를 통해 자신을 보호하고, 진짜 아픔과 마.. 2025. 1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