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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버나움]-생존, 책임, 존엄 : 아이의 고소가 던지는 질문 은 태어나는 것조차 고통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전례 없는 방식으로 우리 앞에 내보입니다. 한 아이가 자신의 부모를 법정에 세우며 시작하는 이 영화는, 단지 자극적인 설정에 그치지 않고, '태어난 이후의 삶을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라는 본질적 질문을 던집니다. 자인의 고소는 상징적이면서도 현실적입니다. 그것은 단순한 분노가 아니라, 자신이 왜 이 세상에 태어나야만 했는가에 대한 절규이자 항변입니다.감독 나딘 라바키는 실제 난민과 거리 아이들을 배우로 기용하며, 픽션과 현실 사이의 거리를 지우는 전략을 택합니다. 카메라는 인물들을 가까이에서 포착하며, 자인의 얼굴과 시선을 통해 관객이 그의 삶에 감정적으로 몰입하게 만듭니다. 오히려 그 어떤 음악보다 강력한 감정의 파동은 자인의 침묵과 고통스러운 .. 2025. 12. 20.
[기장 아부 라에드]-상상력, 희망, 책임으로 아이들을 날게 한 남자 는 우연히 기장 모자를 주운 한 공항 청소부가, 아이들에게 ‘하늘을 나는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시작됩니다. 거짓된 신분에서 비롯된 이야기이지만, 그것은 단순한 사기극이 아닙니다. 아부 라에드의 말은 아이들이 마주한 가난과 폭력, 무관심한 어른들의 세계 속에서 유일하게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줍니다.감독 아민 마탈카는 요르단 사회의 현실을 소박하고도 따뜻하게 담아냅니다. 인물 간의 관계는 과장되지 않지만, 그 안에 깃든 정서적 진실은 오히려 더 깊게 스며듭니다. 영화는 관객에게 묻습니다.“꿈을 이야기하는 어른은 어디까지 책임져야 할까?”이 질문은 영화가 단지 희망적인 메시지를 넘어, 현실과 윤리를 함께 바라보는 시선을 가지고 있음을 암시합니다.상상력: 현실을 견디게 하는 이야기아부 라에드는 기장도 아.. 2025. 12. 19.
[애프터 더 헌트]-권력, 진실 그리고 책임을 둘러 싼 사건 후 이야기 는 독특합니다. 일반적인 드라마가 범죄나 폭로를 중심에 두고 진행된다면, 이 영화는 ‘사건 이후’를 본격적으로 다루는 작품입니다. 사건은 이미 종료되었습니다. 판결도 내려졌고, 겉보기에는 모든 것이 마무리된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진실은 그 순간부터 다시 흔들리고, 진짜 윤리적 선택과 책임의 무게는 그 이후에 시작됩니다.영화는 한 대학 교수가 연루된 오래된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법적으로는 끝난 문제였지만, 새로운 증언과 학생들의 문제제기, 그리고 주인공 자신의 내면적 갈등이 맞물리며, 다시금 침묵의 균열이 발생합니다. 이 영화의 중심은 분명하지 않은 사실보다, 그 사실을 둘러싼 구조적 침묵과 심리적 회피에 있습니다.는 단순히 누군가의 잘못을 밝혀내는 것이 아닌, 우리 사회에서 ‘진실이 잊히는 방.. 2025. 12. 18.
[프레데터: 죽음의 땅] 생존, 대칭, 진화 :사냥당하는 자에서 사냥하는 자로.. 은 시리즈 특유의 스릴과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방향성과 구조적 실험을 시도한 작품입니다. 도시가 아닌 자연, 첨단 병기가 아닌 본능과 전략으로 무장한 인물들이 프레데터라는 위협과 마주하게 되며, 인간과 괴물의 싸움이 아닌 사냥꾼과 사냥꾼의 맞대결이라는 새로운 구도를 형성합니다.이번 영화는 오락적인 액션보다는 서바이벌의 감각에 집중하며, 생존·대칭·진화라는 3개의 키워드를 통해 기존 시리즈와 차별화된 철학을 보여줍니다. 무작정 강한 존재가 아니라, 변화하는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관찰하며, 싸우는 이유를 스스로 찾아가는 자가 진짜 ‘생존자’가 된다는 메시지는 이 영화가 단순한 액션 영화가 아님을 증명합니다.생존: 무력의 싸움이 아니라 감각의 전쟁이다 에서 생존은 단순히 '살아남는 것' 이상의 의미.. 2025. 1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