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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o Story

[중간계] 줄거리, AI 기술 장편 영화의 혁명 그리고 총평

by canadamiso 2025. 10. 22.

 

AI 기술 장편 영화의 혁명, '중간계'

중간계의 줄거리: 불법 도박꾼의 장례식에 모인 이해관계자들과 중간계로의 여정

영화 '중간계'는 불교적 세계관을 근거로 사람이 죽은 영혼이 바로 저승으로 가지 않고 잠시 머무는 '중간계'라는 공간이 있다는 설명을 자막으로 제시하며 시작됩니다. 이 작품은 강윤성 감독이 국내 최초로 AI를 활용해 만든 장편 상업 영화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야기는 해외에서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여 막대한 돈을 번 '재범'(양세종 분)이 어머니의 장례식장에 도착하면서 시작됩니다. 장례식장에 도착한 재범은 여동생과 만나 장례 준비를 하지만, 조문객이 아무도 없는 상황이 펼쳐집니다. 이때 처음으로 '장원'(변요한 분)이 '선한'이라는 여배우와 함께 찾아오는데, 장원은 사람이 없는 장례식장을 채우기 위해 수십 명의 가짜 조문객을 불러들이기도 합니다.
이어서 몰려드는 인물들은 각자 재범과 관련된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건 24시 같은 방송을 만드는 방송국 PD(임형준 분)는 특종을 얻고자 하고 , 경찰은 재범을 잡기 위해 찾아옵니다. 또한, 재범을 '황금 고블린', '당첨이 확정된 로또'처럼 여겨 돈을 원하는 범죄자들도 모여듭니다. 이처럼 돈, 특종, 체포 등 각자의 이해관계가 엮인 온갖 사람들이 재범의 어머니 장례식장에 모이게 되고 , 결국 이들은 모두 다 같이 '중간계'로 가게 됩니다.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모조리 중간계로 간다는 설정이며 , 중간계로 가는 구체적인 방법은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영화에서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AI 기술 장편 영화의 혁명: 시간과 비용 효율의 혁신과 한국 영화계의 지각 변동

'중간계'는 AI 기술을 상업 장편 영화에 활용함으로써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압도적인 효율성을 보여준 혁신적인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강윤성 감독은 기존에 컴퓨터 그래픽(CG)이나 VFX(시각 효과)를 활용할 경우 막대한 예산(약 100억 원 이상)과 1년 넘는 후반 작업 기간이 필요한 작업들을 , AI 기술을 사용하여 효율적으로 처리했습니다.
영화 제작 과정에서 주유소 차량 폭발 장면의 후반 작업이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4~5일 정도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AI는 단 1분 만에 해당 장면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는 영화 제작에 있어서 '혁명'이라고 불릴 만한 변화이며 , 제작 기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특히 한국 영화계가 침체되어 제작비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 AI는 작은 규모의 예산으로도 볼거리가 있는 작품을 제작할 수 있게 해주는 '설루션'으로 작용합니다. 이는 곧 극장이 살아나고 영화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 좋은 키워드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하게 됩니다.
'중간계'는 실사 영화와 AI가 합성이 되어 함께 나오는 장편 영화로는 세계적으로도 처음이라고 말할 수 있는 시도입니다. 현재 AI 영상의 퀄리티는 기존 CG의 80~90% 수준으로 평가되지만 , 기술 발전 속도가 매우 빨라 제작 기간 7개월 동안에도 기술력이 확 달라졌습니다. 예를 들어, 준비 단계에서 걷지도 못하던 저승사자 캐릭터가 7개월 만에 날아다닐 정도로 발전했습니다. 이러한 급속한 발전 속도는 향후 CG 업체가 망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 영화 산업에 '지각 변동'이 벌어질 것임을 시사합니다. 하지만 배우들과 스태프들은 현장에서 촬영을 진행했고 , AI 크리처 대역을 초록색 구 등으로 활용하여 배우들의 연기를 도왔습니다.

총평: 실험의 성공과 미완의 아쉬움, 그리고 한국 영화계의 미래

'중간계'는 강윤성 감독이 어려운 한국 영화계 상황 속에서 새로운 영역을 모색하며 앞으로 나가는 영화인으로서의 기개를 보여준 작품이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합니다. 이 영화는 AI 기술을 활용하여 상업 영화를 만들 수 있음을 실증하고자 한 '실험 성격'이 강하며 , AI 테크놀로지 활용의 성공적인 프로젝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기존 VFX와 큰 차이 없이 영화의 내러티브를 즐기는 데 문제가 없었다는 점에서 , 다른 감독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만, 작품의 완성도 측면에서 호평과 아쉬움이 공존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초반 부 장례식장에서 배우들이 나누는 대화는 매우 찰지고 일상적이어서 보는 관객을 몰입하게 하는 힘이 느껴졌으며, 시나리오의 '대사'가 매우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한, 12 지신 형상의 저승사자나 사천왕이 등장하는 후반부 CG 장면은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이질감 없이 이야기에 녹아들게 했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입니다. 특히, 염라대왕 캐릭터를 작은 노인 캐릭터로 변모시킨 아이디어 등은 흥미로웠습니다.
그러나 가장 큰 아쉬움은 '중간에 끊긴' 서사라는 점입니다. 원래 2시간 분량의 이야기를 예산 문제로 1시간짜리 '파트 1'으로 제작하면서 , 이야기가 완전히 해소되지 못한 채 끝났다는 점은 관객들에게 큰 아쉬움을 남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 때문에 개봉 전부터 흥행에 대한 우려가 컸으며, 실제 흥행 성적이 생각보다 좋지 않은 상황입니다. 또한, AI 기술의 한계가 있어 실사 배우와 AI 크리처 간의 상호작용이 어려워, CG 장면에서는 대사의 힘이 약해지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중간계'는 비록 미완의 이야기로 남았을지라도, 한국 영화계의 미래를 여는 중요한 열쇠를 제공했습니다. 제작 기간과 비용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며 상상력을 무한대로 구현할 수 있는 AI 기술은 , 한국 영화가 할리우드와의 기술적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찬스'가 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 작품의 성공은 단순히 한 편의 영화 흥행뿐만 아니라, 한국 영화 산업 전체의 활력을 불어넣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기대에서 지속적인 관심과 응원이 필요합니다.